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 플랫폼 '케미버스' 재평가 필요-밸류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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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6-17 오전 8:10:43

    수정 2026-06-17 오전 8:10:4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밸류파인더는 17일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에 대해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기반으로 다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기술이전(L/O)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AI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개발 기업이다. 일반적인 신약개발 기업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자체 AI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통해 개선하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2상 및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전우빈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독보적인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패러다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AI 신약개발의 실질적인 결실인 기술이전을 눈앞에 둔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PHI-101(라스모티닙)은 기존 AML 치료제인 길테리티닙의 한계를 극복할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 길테리티닙은 재발 환자의 상당수가 치료 후 4주 이내 병세가 악화되는 문제가 있지만, 라스모티닙은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 연구원은 “PHI-101은 임상 1b상에서 종합완전관해율(CRc) 50%, 객관적반응률(ORR) 66.7%를 기록하며 기존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특히 FLT3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부각됐다. 그는 “기존 FLT3 저해제의 주요 문제로 꼽히는 심장독성 발생률이 임상 1상에서 0%를 기록했다”며 “경쟁약물 대비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PHI-501에도 기대가 쏠린다. PHI-501은 pan-RAF와 DDR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저해제 기반 고형암 치료제로, 기존 BRAF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전 연구원은 “PHI-501은 대장암과 흑색종 등 20조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KRAS·NRAS 돌연변이까지 공략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급 자산으로,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총 규모 1조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오롱제약과 손잡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HI-701 개발에도 나섰다. PHI-701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세대 EGFR 저해제로 개발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PHI-701은 단순히 새로운 EGFR 변이를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암세포의 생존 우회 경로까지 차단하는 이중 기전 기반 약물”이라며 “코오롱제약과의 협력, 정부 국책과제 선정 등을 통해 개발 동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모멘텀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22~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6에 IR 피칭 기업으로 참가한다. 행사에서는 PHI-101과 PHI-501, PHI-7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에 소개할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1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글로벌 임상 2상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BIO USA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케미버스 플랫폼 가치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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