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코스피 하락에
개미들 사이서 ‘환불 밈’ 확산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한때 국내 시가총액 1위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식 환불’ 밈이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하이닉스 주식 아직 안 뜯은 새 건데 환불 가능하냐”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3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글쓴이는 “우리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 환불 부탁드린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 등장하는 학부모의 대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반품하듯 주식 손실을 풍자한 이른바 ‘주식 환불’ 밈이다.
게시물에는 “산 지 일주일밖에 안 됐으니 환불해 달라”, “주문한 상품 색상이 잘못 왔다. 빨간색 보고 샀는데 왜 갑자기 파란색이 됐냐”, “회장님 2조는 별거 아니지만 내 280만원은 소중하다” 등 공감 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최고가 293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지난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고점 부근에서 뒤늦게 매수한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주가 변동을 겪자, 이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온라인 밈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급등 이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하반기와 내년까지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진이나 실적 증가율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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