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 구형폰은 사용 불가
새 아이폰 교체수요, 부품주에 수혜
올해부터 2년 연속 최대 실적 전망
애플이 최근 공개한 시리 인공지능(AI) 전략에 따라 신규 아이폰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이 크게 증가한 반도체 기판 사업과 더불어 과거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동력이 되었던 ‘애플발 호재’가 더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1개월간(14일 종가 기준) 주가가 약 41.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8.41%)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선 셈이다. LG이노텍은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가(178만8000원) 대비 약 42% 급락했다. 다만 연초 이후 287% 가량 올랐을 정도로 큰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5일 LG이노텍은 10시2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5.83% 오른 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LG이노텍은 크게 늘어난 반도체 기판 수요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감에 주목받아 왔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떠오른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LG이노텍은 2026~2028년 아이폰 전략 변화와 출하량 확대에 따른 AI 시리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프로 시리즈 이상 고급 모델의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아이폰의 공격적인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전략은 고부가 광학 기술을 확보한 LG이노텍의 점유율 상승과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약 2억4000만대에서 올해 2억5000만대, 내년엔 2억700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최근 발표한 시리 AI 전략 때문이다. 애플이 공개한 온디바이스 AI 기능 구현을 위해선 12GB가 넘는 램(RAM) 용량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12GB 이상의 램을 탑재한 모델은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 아이폰 17 에어 등 고가 모델 3가지 뿐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하반기까지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시리즈 전 모델에 12GB RAM을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구형 아이폰 유저들은 모두 신규 아이폰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김 본부장은 “애플은 일반 모델부터 고급 모델까지 메모리 용량을 상향하면서도, 아이폰 가격은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애플이 단기 수익성보다 AI 생태계 확산과 점유율 확대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애플이 출하량 증가에 집중하면서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주인 LG이노텍의 수혜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KB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전년 대비 96% 증가한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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