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좌우하는 외인 타자…LG·한화는 ‘맑음’ NC·키움은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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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타율 톱10·3할 타자 외인은 오스틴·레이예스 두 명
플로리얼, 최근 15경기 타율 0.415 활약…한화 2위 도약
4월 1할대 타율 기록 중인 외인 듀오에 키움은 울상

ⓒ뉴시스
2025시즌 프로야구가 개막 한 달을 겨우 넘긴 가운데, 리그 타율 상위권은 국내 선수들이 점령했다.

다르게 말하면 올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아직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이 팀의 흐름과 성적에 그대로 반영되며 10개 구단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24일 기준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타율 선두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민재가 자리하고 있다. 전민재는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77타수 31안타(0.403)를 작성,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에 이어 타율 0.394를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바짝 뒤쫓고 있다.

손아섭의 뒤로도 이번 시즌 초반 타율 상위 8명까지 국내 선수들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인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85타수 27안타로 타율 0.318을 기록, 이 부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율 톱10에 자리한 것은 오스틴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올해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앞선 두 시즌만큼 올해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3할 타율은 물론 홈런 8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타점왕을 거머쥐었던 오스틴은 올 시즌도 무서운 기세로 타점 공동 선두까지 질주하고 있다.

LG 역시 올해 오스틴을 비롯한 투타 선수들의 활약에 리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NC와 SSG 랜더스는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했던 NC의 맷 데이비슨은 지난 9일 허리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시술 도중 감염으로 회복에 약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외인 타자들이 이탈한 두 팀은 최근 연패를 겪으며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외인 타자 두 명을 운영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이들의 활약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3월 팀 타율 리그 1위에 오를 만큼 맹렬한 타격감을 보여줬던 키움 타선은 4월 급격하게 식었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0.167)와 루벤 카디네스(0.195)가 4월 들어 2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키움은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결국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외인 타자들과 함께 반등한 팀도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교체 여론까지 나왔던 한화 이글스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이제 타선의 중심에서 팀의 맹공을 이끌고 있다.

3월 홈런 없이 타율 0.143를 기록했던 플로리얼은 4월 들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최근 15경기에서 플로리얼은 65타수 27안타 11타점 타율 0.415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침체했던 타선은 플로리얼과 함께 반등했고, 안정적인 마운드와 함께 662일 만에 8연승을 달리며 선두 LG를 위협하고 있다.

역시나 3월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4월 들어 3할 중반대로 타율을 끌어 올리며 이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이와 동시에 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달리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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