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때 테슬라 폭락 했었는데 또?…서학개미 '눈물' [HK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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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12 12:26 수정2025.02.12 12:26

"오픈 AI 팔아", "트위터나 팔아"...머스크 논란에 테슬라 주가↓ [HK 영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 GPT 개발사 오픈 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머스크는 약 974억 달러(141조 원)에 오픈 AI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며 "오픈 AI는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계에 들어갈 때가 됐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1일(현지시간)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오픈AI 인수 제안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 달러에 사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샘 올트먼이 머스크가 제안한 금액의 10분의 1 가격을 부르면서 X의 옛 이름인 트위터라고 한 것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비웃는 것으로 해석된다.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2015년에 공동 창업을 했던 동업자이다. 하지만 2018년 머스크가 지분을 정리하고 떠나면서 서로 남이 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금융 매체인 배런스는 머스크의 오픈 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는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부터 10월 트위터 인수를 성공했을 때까지 테슬라의 주가는 약 33% 하락한 적이 있다.

미국의 투자회사인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머스크의 오픈 AI 인수 시도를 머스크의 집중력이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 25% 부과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여서 관세가 적용된다면 차량 생산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1위 중국차 업체 BYD의 추격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BYD는 저가 모델을 포함한 거의 모든 차종에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인 '신의 눈'을 무료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의 눈'은 과거 고가의 차종에만 적용됐던 기능이다.

이와 같은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지난달 테슬라의 판매량은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31% 낮은 수준이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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