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점점 구체화 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다만, 싼값에 이강인을 넘겨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만족할 만한 이적료가 제시되어야만 협상에 나설 것이다. 구체적인 협상은 올 시즌 종료 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또 다른 매체 ‘풋01’은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는다”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PSG에서 자릴 잃은 이강인 영입에 흥미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도 전력 보강을 위해 이강인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에선 1골 1도움을 올렸다. 부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등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지만,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PSG 2년 차 시즌인 올 시즌 전반기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 제로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면서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이어갔다.
문제는 2024-25시즌 후반기였다.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PSG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MVP(최우수선수상) 출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
우스만 뎀벨레는 제로톱으로 자리 잡아 올 시즌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데지레 두에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등과의 조커 경쟁에서도 밀려나며 중요 경기에서 결장하는 날이 늘어났다.
이강인의 올 시즌 UCL 출전 기록을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강인이 올 시즌 UCL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2월 11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전이 마지막이다.
이강인이 UCL 토너먼트에서 출전 기회를 잡은 건 UCL 16강 2차전 리버풀 원정이 유일하다. 이강인은 이날 연장 전반 11분 교체로 들어가 19분 뛰었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와의 UCL 8강 1, 2차전, 아스널과의 UCL 준결승 1, 2차전 모두 결장했다.
PSG는 빌라, 아스널을 차례로 꺾고 UCL 결승에 올랐다.
PSG는 리그앙 우승을 조기 확정 지으면서 올 시즌 트레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PSG 공격수 이강인이 아스널과 계속 연결되고 있다”며 “아스널은 이강인의 이적료로 2천만 유로(한화 약 316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아스널의 새로운 디렉터인 안드레아 베르타가 이강인의 오랜 팬이다. 베르타는 이강인의 가치를 잘 안다. 베르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재직 중이던 2023년 여름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2023년 여름 아틀레티코 이적이 점쳐지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도 올겨울 이적시장부터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은 이탈리아 세리에 A SSC 나폴리와도 연결됐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공격진 강화를 꾀하려고 한다. 이강인은 나폴리의 영입 후보군 중 한 명이다. 나폴리는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 릴 SOC 스트라이커 조나단 데이비드도 영입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