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자본전쟁'…미국 주식이 최대 수혜?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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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자본전쟁'…미국 주식이 최대 수혜?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 2027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는 미국의 '자본전쟁' 가능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활용해 동맹국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앞으로는 미국 국채 매입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하면 미국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자본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막대한 국가 부채가 있습니다.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2003년 말 약 3조달러에서 최근 약 29조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해외 공공부문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약 45%에서 올해 중반 13%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채 발행은 급증하는데 주요 매수자인 해외 중앙은행 등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입니다. 이에 미국이 동맹국에 장기국채 매입을 유도하는 '국제 금융 억압'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보 보장과 첨단기술 접근권, 통화스왑 등을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관세를 통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했다면, 앞으로는 동맹국의 자금을 미국 국채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 자금이 미국 장기국채로 유입되면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달러 가치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안정은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주식의 가치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자산별로는 미국 주식과 회사채가 가장 선호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장기국채는 분할 매수로 접근할 만하며, 금과 산업금속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 자본을 공급해야 하는 동맹국의 장기국채는 자금 유출과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 금융 억압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동맹국이 기존에 보유한 달러 자산을 장기국채로 교체하는 데 그친다면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입니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 오히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2027년에는 미국 주식의 상대적 우위를 염두에 두되, 자본 이동을 둘러싼 정책 변화와 동맹국의 대응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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