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인데 주식에 덜컥"…돈에도 '목적·시간표' 필요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1 day ago 14

"은퇴자금인데 주식에 덜컥"…돈에도 '목적·시간표' 필요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용도 구분 없이 주식만 담다간하락장엔 생활비도 간당간당연금은 수익률·현금흐름 고려증여자금, 목표수익률 명확히자산관리는 목표 설정서 시작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과천종합금융센터 지점장 최근 상담한 50대 후반 고객은 금융자산 대부분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시장이 상승할 때도 고민이 있었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은퇴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생활비로 쓸 돈과 10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돈까지 같은 투자자산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상담에서 먼저 살펴본 것은 보유 상품이 아니라 돈의 사용 목적과 시점이었다. 은퇴 생활비, 계속 운용할 투자자금, 자녀 증여자금은 필요한 시기와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운용 방법도 달라야 한다. 자산관리는 주식·채권·예금 등의 비중을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할 일은 금융자산마다 목적과 시간표를 정하는 것이다. 은퇴 생활비는 필요한 시기에 꺼내 쓸 수 있도록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 반면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는 투자자금은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안에서 수익 기회를 추구할 수 있다. 자녀 증여자금 역시 운용 기간이 길더라도 증여 시점이 정해져 있다면 목표와 위험 관리 원칙을 미리 세워야 한다. 목적 구분 없이 모든 자금을 같은 방식으로 운용하면 시장이 하락할 때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자산을 손실 상태에서 매도할 수 있다. 돈에 꼬리표를 붙인다는 것은 단순히 계좌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 자금의 역할에 맞는 운용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 이번 상담에서는 은퇴 후 생활비로 사용할 자금의 일부를 투자자산과 분리하고 연금 재원으로 준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고객은 5년 뒤인 61세부터 약 15년간 연금을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최근 일부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중에는 일정 기간 확정이율을 적용하고 상품과 가입 조건에 따라 4%대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적용 이율과 유지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며 이후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 중도해지 환급금, 유도성 제약 등도 함께 살펴야 한다. 연금은 평생 수령할지,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받을지, 상속을 고려할지에 따라 활용 방식과 수령액이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금리나 예상 수령액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하고 그중 얼마를 안정적으로 확보할지 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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