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일 첫 정상통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친근하고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 대화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나 정상회담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강유정 대통령 대변인은 “두 대통령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도 자주 만나 협의를 하자고 화답했다.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나눴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부산에서 괴한의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7월 유세 연설 도중 귀에 총을 맞았다.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얘기하고, 가능한 시간에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과 ‘골프 외교’를 적극 활용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모자’를 선물받은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명성을 지닌 이 대통령을 곧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