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업이 새로 발표한 스마트폰이 '메이드인 차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출시 예정인 'T1모바일(트럼프폰)'은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회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에서 생산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휴대폰이 처음부터 설계될 가능성은 전혀 없고, 미국에서 조립되거나 미국에서 완전히 생산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이 휴대전화가 중국의 기기 제조업체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제프 필드핵 리서치디렉터도 미국 생산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 역시 "미국에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제조 역량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밝힌 T1의 가격은 499달러다. 이 가격대 스마트폰은 대만 기업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만약 이 기기에 퀄컴의 프로세서가 탑재돼도 역시 대만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필드핵 리서치디렉터는 “미국에서 만약 제조가 가능해진다 해도 결국은 미국 외부에서 수입한 구성 요소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