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민 23명 대피, 이란선 “즉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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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美 예루살렘 대사관 폐쇄… 中 철수 권고
각국, 서둘러 안전 대책 마련

16일(현지 시간) 미 대사관에 따르면 17일부터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폐쇄한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있는 영사과도 모두 문을 닫아 긴급 및 일반 여권 발급 등 현재 대사관은 업무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발사체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는 모습. 2025.06.17 텔아비브=AP 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미 대사관에 따르면 17일부터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폐쇄한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있는 영사과도 모두 문을 닫아 긴급 및 일반 여권 발급 등 현재 대사관은 업무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발사체가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는 모습. 2025.06.17 텔아비브=AP 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외교부는 17일 오후 1시부터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적색경보)인 ‘출국 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하고, (이란 지역)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은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란의 튀르키예·이라크 국경지대에 대해서만 ‘출국 권고’를 내렸고,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여행경보는 총 4단계인데 1단계는 일상적 유의, 2단계는 여행 자제, 3단계는 철수 권고, 4단계는 여행 금지로 분류된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기존에 ‘여행 금지’ 경보가 내려졌던 가자지구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해 이날부터 ‘출국 권고’로 여행 경보가 상향됐다. 이란과 공습을 주고받는 이스라엘에선 한국 교민 23명이 16일(현지 시간) 인접 국가인 요르단으로 육로를 통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당국도 현지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17일(현지 시간)부터 모든 직원에게 거주지 또는 대피소 같은 안전시설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미국 대사관은 16일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과 안보 상황을 고려해 대사관 업무를 중단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16일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분관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17일 이스라엘과 이란 거주 자국민들에게 주변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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