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쟁]
美 예루살렘 대사관 폐쇄… 中 철수 권고
각국, 서둘러 안전 대책 마련
외교부는 이날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하고, (이란 지역)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은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란의 튀르키예·이라크 국경지대에 대해서만 ‘출국 권고’를 내렸고,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여행경보는 총 4단계인데 1단계는 일상적 유의, 2단계는 여행 자제, 3단계는 철수 권고, 4단계는 여행 금지로 분류된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기존에 ‘여행 금지’ 경보가 내려졌던 가자지구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해 이날부터 ‘출국 권고’로 여행 경보가 상향됐다. 이란과 공습을 주고받는 이스라엘에선 한국 교민 23명이 16일(현지 시간) 인접 국가인 요르단으로 육로를 통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당국도 현지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17일(현지 시간)부터 모든 직원에게 거주지 또는 대피소 같은 안전시설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미국 대사관은 16일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과 안보 상황을 고려해 대사관 업무를 중단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16일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분관 인근에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17일 이스라엘과 이란 거주 자국민들에게 주변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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