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선물 5.34% ↑·WTI 5.24% ↑…“단기 공급 가용성 우려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안전한 통항 보장을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가액의 20%를 ‘안전 비용’ 명목으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1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 이상 상승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12시 44분(한국시간 14일 오전 1시 44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6달러(5.34%) 상승한 80.0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3.74달러(5.24%) 오른 75.15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시장 자문업체인 ‘겔버 앤 어소시에이츠’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상 교통에 대한 제한 조치를 재개한 데다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급감하면서 단기적인 공급 가용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개방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란 봉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란의 선박이나 이란의 고객들만 출입을 막기 때문”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는 공정하고 자유롭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곳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화물가액의 20%를 보상 형태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가 그리니치 평균시(GMT) 기준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에 모든 국적의 선박을 대상으로 시작된다고 공지했다.JMIC는 봉쇄 조치가 “이란의 항구 및 석유 터미널을 포함한 이란 해안선 전역을 포괄한다”며 비(非)이란 목적지로 향하거나 비이란 지역에서 출발하는 중립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인도적 지원 물자의 운송은 검사를 조건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MIC는 또 “무단으로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선박은 요격, 우회 조치 및 나포 대상이 된다”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선박은 법적으로 무력을 동원해 강제 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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