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외서 만든 군함도 구매할 것”…韓기업과 협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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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6.07.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6.07.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력 재건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조선업계와 손을 잡고 해외에서 제작된 군함을 직접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혁신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반드시 해군을 재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우수 기업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들과의 구체적인 협업 구상에 대해 “그들은 선박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할 것이며, 우리 역시 직접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행법상 제한되어 온 해외 건조 군함의 직도입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해외에서 제작된 일부 함선도 직접 구매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아주 많은 함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세계 최강의 해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함선들이 노후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은 사실상 조선 산업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이달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6.7.8. 사진공동취재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6.7.8. 사진공동취재단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타진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양국 정상은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다듬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에 발맞춰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하며 공식적인 실무 절차에 착수했다.하지만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을 미국 정부가 구매하기 위해서는 큰 법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Burns-Tollefson Amendment)’의 예외 적용이나 개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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