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총 71조원 주식 기부
자신의 가족 재단 등엔 9조원 전달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버크셔가 발표한 버핏 회장의 기부 대상에서 게이츠재단이 제외됐다. 이날 그는 약 60억 달러(약 8조9400억 원) 상당의 버크셔 주식 1200만 주를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 및 자신의 세 자녀가 이끄는 재단 등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 성명에서 “내 목표는 앞으로 8년 안에 내가 보유한 버크셔 주식 전량을 처분하는 것”이라며 “내게 남은 주식은 어떤 방식으로든 2034년 12월 31일까지 4개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버핏은 2006년부터 게이츠재단 이사로 재직하며 매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왔다. 그는 2021년 게이츠재단 이사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기부를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버핏이 게이츠재단에 기부한 주식은 약 480억 달러(약 71조5200억 원)에 달한다.
두 사람이 틀어진 건 게이츠가 월가 거물이었던 엡스타인과 어울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올 1월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엡스타인이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인 2011년부터 교류했다. 지난달 게이츠는 엡스타인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빌미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버핏은 올 3월 CNBC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 게이츠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재단 관계자가 올 5월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기업인 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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