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종전 협상 시작 합의”

3 weeks ago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각자의 팀이 즉시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종전 논의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 생산적인 긴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의 통화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협상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백만 명의 죽음을 중단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종전 협상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끝낸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재차 글을 올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아주 좋았고 그도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불필요한 파괴가 발생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양국 정상의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재집권 시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했다. 대선 승리 후엔 ‘6개월’로 기간을 늘렸으나, 취임 후 20여 일 만에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젤린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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