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트럼프, 北 접촉 이뤄질 수도…조건은 러 파병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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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이 작년 7월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이 작년 7월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확신한다(Pretty Sure)"라고 언급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외통위 소속 방미단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이날 오전 귀국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트럼프 싱크탱크인 AFPI를 이끄는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의원은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만난다면 조건은 북핵 문제보단 러시아 파병 철회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러한 플라이츠 부소장의 관측에 대해 기자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고, 압박 조건 중 하나는 북한의 파병 중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사례처럼 무력을 안 쓰고도 국력과 외교로 국익을 취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접근 주의를 펼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플라이츠 부소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핵 문제 협상에서 부분적(partial) 협상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트럼프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플라이츠 소장은 방위 분담금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문자 그대로(litterly)'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 등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미국은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미국은 하루라도 한국이 빨리 정상 체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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