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앞두고…틱톡, 미국 내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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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9 16:17 수정2025.01.19 16:17

미국에서 틱톡 앱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는 '현재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에서 틱톡 앱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는 '현재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삭제됐다. 또한 기존 설치된 앱 실행도 중단됐다. 미국에서 틱톡을 실행하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됐다"는 문구와 함께 사용 불가라는 안내가 나온다.

앞서 틱톡은 자사 앱을 통해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틱톡은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가 인구 절반가량인 1억7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소셜미디어다. 틱톡을 통해 단순한 동영상 공유뿐만 아니라 최신 소식이나 정보를 얻기도 한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금지법에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서비스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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