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나토 압박…“우크라 전쟁 끝내고 싶으면 러시아 원유 사지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대중 제재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의하고 이를 시작하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때 미국도 강력한 대러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토 일부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한 협상력을 크게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 전체가 중국에 대해 50~100% 관세를 부과하고,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전쟁을 끝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구매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고 있다며 인도를 상대로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역시 러시아산 원유의 큰손인 중국에 대해서는 이를 이유로 한 독자 제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내 말대로 하면 전쟁은 신속히 끝나고 모든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냥 내 시간과 미국의 시간, 에너지, 돈을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