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이사 3명으로 늘어
美 올들어 첫 금리인하 유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날까지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가 요동을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며 새 이사로 합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했던 리사 쿡 이사는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못지않게 두 사람의 첫 대면 무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는 마이런 위원장에 대한 연준 이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마이런 신임 이사의 임기는 앞서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 잔여 임기인 내년 1월까지다. 마이런 이사는 재임기간 중 백악관 보직도 유지하기로 해 연준 독립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마이런 이사 합류로 연준 이사회에서 공개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사는 기존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FOMC 금리 결정에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12명 중 5명이 참여한다.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 처분을 받은 쿡 이사는 자리를 유지하며 9월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1심 법원에서 해임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 항소법원도 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법무부는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쿡 이사는 16~17일 FOMC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확률은 100%,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96%다.
금리를 낮춘다면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루스소셜에 "지금 그리고 염두에 둔 것보다 더 크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3~4%포인트 내려 1%대로 만들어야 한고 압박해왔다.
이번 FOMC 중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담은 점도표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연내 남은 10월·12월 FOMC에서 모두 금리를 인하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