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휴전이 종료됐다는 것을 선언했다.
일각에선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휴전 종료 선언을 명분으로 협상 중에도 호르무즈해협 등 갈등 지역에서의 양측 무력 충돌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이란 역시 미국 입장에 맞서며 강대강 대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이 지난달 체결한 MOU를 저버린다면 이란은 전면적인 방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에 맞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을 끝내는 것은 세계 각국의 우선 과제지만, 이 전쟁은 결코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시설 등 90여 곳을 타격하는 등 공습 범위를 넓혀 대(對)이란 공격에 나섰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의 군사시설 외에도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주변, 북동부 골레스탄주 철도 교량 등 인프라 시설도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양측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중재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미국 온라인매채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내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이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협상에는 중재국인 카타르 인사들이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이란을 방문해 당국자들과 만났다고도 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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