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란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기 위기에 놓인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두고 일종의 ‘시험(Test)’이었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는 종전이라는 본 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며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으나 그들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고 존중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게 요새화된 이란의 지하 시설인 ‘피캑스 마운틴(Pickaxe Mountain·곡괭이 산)’을 지목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 번 타격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미군의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도 타격하기 힘든 깊은 지하 터널 단지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과의 공조에 대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가끔 의견이 다를 때는 네타냐후에게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란에 대한 강력한 해상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구상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는 이란 항구를 봉쇄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에 가액의 20%를 ‘안전 비용’ 명목으로 부과하겠다며, 주요 원유 수송로를 미국이 직접 통제하고 관련국에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16일(현지시간) 오후 9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0시다.대국민 연설의 주요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 전쟁과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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