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反유대주의 확산에 누명
보수-진보 대립속 ‘희생양’ 상징
1985년 제작 후 옮겨다니다 정착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정부는 동상 설치에 따른 국가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반유대주의라는 오래된 악령이 프랑스에서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반유대주의의 부활에 맞서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5년 제작된 높이 3.5m의 이 조각상은 당초 군사 교육기관 ‘에콜 밀리테르’ 안뜰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군대 내 보수 세력 등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 40여 년간 파리 튈르리 정원, 드레퓌스가 수감됐던 셰르슈미디 군사 감옥 등을 옮겨다니다 이번에 대법원 앞에 정착했다.
1894년 당시 프랑스 육군 포병대위였던 드레퓌스는 독일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프랑스 사회는 진보·공화파·지식인 중심의 ‘드레퓌스파’와 보수·군부·가톨릭 중심의 ‘반(反)드레퓌스파’로 양분돼 극심하게 대립했다. 재심을 치른 결과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유대인에 대한 편견으로 기소가 이뤄진 것이 드러났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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