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보좌관 “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중…며칠~몇주 내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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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시기·장소·형식 아직…젤렌스키 동참 여부도 미정
왈츠 내정자 “러 점령지 모두 돌려 달란 건 비현실적”
스위스·세르비아, 자국서 미러 정상회담 주최 제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미 하원의원.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미 하원의원.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이날 미국 ABC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인 회담 시기와 장소,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적어도 앞으로 며칠 내지 몇 주 내에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은 한 단계가 될 것이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동참할지에 대해 “아직 회담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자국에서 주최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와 함께 왈츠 내정자는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를 모두 되찾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 전쟁이 어떻게든 외교적으로 끝나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구석구석까지 모든 러시아인을 추방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그 현실을 인정했고 전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을 더 이상 장기화하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전 세계가 끌려들어와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지적했다.

왈츠 내정자는 이 외에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면서 징집 연령을 25세에서 18세로 낮춰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20일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면회담은 취임식 이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 켈로그 러우전쟁 특사 내정자는 종전 시기를 “트럼프 취임 후 100일 이내”로 적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대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환영”하면서 러시아가 회담에 어떤 전제조건도 붙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의 협상안엔 ▲현재 전선 동결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20년 유예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러시아 점령지를 즉각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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