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니깐 바지 안 입어, 런던 지하철서 단체로 하의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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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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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시민 수십 명이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행사에 참가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런던에서 개최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수십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뉴욕에서 단 7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세계 주요 도시로 이 행사가 확산됐고, 런던에서도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을 포함한 런던 지하철 전역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승객이 목격됐다. 한겨울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팬티, 수영복 하의 등을 입고 다리를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모인 후, 다리를 드러낸 채 지하철까지 행진해 기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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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한 코미디언 찰리 토드는 “우리는 문화전쟁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며 “이것은 무해한 재미를 위한 것이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하고, 웃음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이 계속되어 기쁘다”며 “누군가를 도발하거나 짜증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전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소셜미디어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시민들은 ‘끔찍하다’, ‘공공장소에서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해변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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