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정부의 경제 개혁 결과 호평
“개혁이 경제 안정·성장 가능케 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 개혁 결과에 대해 “최근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일간 클라린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해 추진한 경제 개혁의 성공이 경제 안정화와 성장을 위한 견고한 프로그램 시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IMF 총재의 극찬은 밀레이 정부가 IMF로부터 110억달러(약 16조2000억원) 상당의 신규 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르헨티나는 IMF의 최대 채무국으로, 400억달러(약 59조원)를 상환해야 한다. 2018년 당시 전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는 IMF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440억달러(약 64조9000억원)의 차관을 지원받았다. 아르헨티나의 차관 규모는 현재 IMF 전체 차관 규모의 27.7%를 차지하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2018년 지원받은 차관 상환 프로그램의 재협상도 희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미 2022년 관련 차관의 재협상을 한 바 있다.
IMF 총재가 밀레이 정부의 거시적 성과를 극찬했음에도 불구하고, IMF가 최근 발표한 아르헨티나 차관 보고서에서는 사실상 차관 지원 프로그램이 실패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는 보도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2023년 12월 출범한 밀레이 정부가 IMF의 추가 도움 없이 재정 긴축을 추진하고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을 높게 평가했지만, 몇 가지 사안에 대해 권고했다.
우선 외환규제(CEPO)를 끝내고 현재 존재하는 여러 달러 환율을 일원화해 외환시장 자유화를 통해 중앙은행 외화보유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페소의 평가절하를 의미하는데, 밀레이 정부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하며, 에너지와 대중교통 보조금을 축소해야 하고, 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