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랬던 PGA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다시 이 곳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스포츠계가 정치 권력에 굴복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회 우승자 캐머런 영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승자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산 절차를 밟던 이 리조트를 2012년 매입해 재단장했고 여러 대회를 개최했다.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멕시코계 이민자를 폄훼하는 각종 막말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골프계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PGA 투어, PGA 오브 아메리카, LPGA, USGA 등 4대 골프 리그 주최 측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발언은 포용을 추구하는 골프계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후 2017년 US 여자 오픈, 2022년 PGA 챔피언십 등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여러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또한 줄줄이 취소됐다.이런 상황에서 도럴리조트에서 다시 PGA 대회가 열리자 WP는 PGA조차 대통령에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이 리조트에는 2024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을 때 허공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던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빛 동상도 들어섰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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