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관세)은 별개의 범주”라면서 “현재 검토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에 이어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도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 수출 주력 품목들도 ‘미국발(發) 관세 폭풍’의 영향권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 달러)의 절반(49.1%) 규모다. 지난해 반도체 대미 수출액은 106억 달러, 의약품 수출액은 15억1300만 달러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기업이 받는 불공정한 대우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관세 부과 방식은 5일 시행되는 기본관세와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최악 국가’를 대상으로 한 개별관세(9일 시행)로 나뉜다.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매기고, 미국이 교역에서 적자를 보는 한국 등 57개국에는 최고 40% 세율의 개별관세를 추가로 더하는 개념이다. 다만 이미 관세 부과가 이뤄진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의 품목에는 이같은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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