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된 내각회의 영상을 전수 분석한 결과, 내각회의 참석자들이 한 발언 6문장 중 1문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거나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들의 아첨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들의 아부성 발언은 △트럼프 찬양 △트럼프 정적 비판 △공적을 트럼프에게 돌리기로 구분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의 내내 트럼프 찬양에 집중했고, JD밴스 부통령은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군인들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 명확한 판단력,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가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가능한 일이며, 저희는 국경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네 번째 국가 방위 분야를 통해 국경 보안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또 베네수엘라 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어떤 대통령도 그 병사들에게 그토록 효과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런 식으로 권한을 부여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사실과 다르거나 상식선을 넘어선 발언도 자주 나왔다.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을 위해서라면 총도 맞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NYT는 “이러한 발언들 중 상당수는 과장되었거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이들의 논점 중 일부는 트럼프 본인에게서 나온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간의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해왔다”면서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루비오 상원의원도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롯한 정적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자주 등장했다.
특히 JD밴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해를 끼쳤고 세계 평화라는 목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비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약 1년 반 전에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경제가 붕괴되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고, 베센트 장관은 “이번 임기 동안의 평균 재정 적자는 바이든 행정부시절 지난 12개월보다 26% 감소했다”고 주장했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때는 일부 핵심 참모들이 대통령의 충동적인 결정에 반발했으나 이번 임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각들은 첫 임기 때보다 현재 대통령을 훨씬 더 많이 칭찬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것만으로는 자리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올해 트럼프 내각 장관 4명이 해임되거나 사임했으며, 그는 추가 해임을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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