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상공서 멈춘 美롤러코스터…탑승객 8명 공포의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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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한 놀이공원에서 오작동으로 멈춰 선 ‘아이언 샤크’ 롤러코스터가 이튿날인 29일 그대로 서 있다. 갤버스턴=AP/뉴시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한 놀이공원에서 오작동으로 멈춰 선 ‘아이언 샤크’ 롤러코스터가 이튿날인 29일 그대로 서 있다. 갤버스턴=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공중에 수직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3시간 넘게 약 30m 상공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30분경 텍사스주 ‘갤버스턴 아일랜드 히스토릭 플레저 피어’에 있는 ‘아이언 샤크’ 롤러코스터가 수직 상승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당시 롤러코스터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계열 학교가 주관한 현장 체험 학습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8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약 30m 상공에서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상태로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갤버스턴 소방 당국은 약 3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경 탑승객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은 탑승객들을 진정시킨 뒤 한 명씩 안전 장비를 채워 소방차 바스켓으로 옮겨 태웠다.

마이크 바렐라 주니어 소방서장은 “탑승객들을 롤러코스터에서 바스켓으로 옮기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며 “탑승객들이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탈수 증세가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많이 충격받은 상태였지만,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놀이공원 측은 롤러코스터의 상승 구간에서 기계적 이상이 감지된 뒤 비상 정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테리 터니는 “롤러코스터가 처음 상승하는 구간에서 오작동이 일어났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곧바로 작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놀이기구를 철저히 점검하는 중”이라고 했다.관계 당국은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롤러코스터는 약 380m의 트랙을 최고 시속 84㎞로 달릴 수 있어 인기 있는 놀이기구로 전해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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