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 연설, 아주 큰 발표”…선거·투표기기 언급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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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대국민 연설이 “아주 큰 발표가 될 것”이라며 선거와 투표기기 취약성 문제를 다룰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국민 연설’에서 투표기기 문제가 다뤄지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용은) 아껴두고 싶다”면서도 “그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몇 가지 더 발표할 것이 있다. 정말, 정말 큰 뉴스(Really, really big news)다”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없다면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2020년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번 주 중 기밀 해제될 예정인 정보당국의 문건들을 인용해 2020년 대선 당시 투표기기의 결함과 외부 사이버 침입 가능성을 주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선거관리위원회(EAC) 위원 전원을 해임·교체하고 투표기기 인증 취소를 시도했던 만큼, 연설을 기점으로 연방 차원의 선거 관리 통제권을 대폭 강화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투표 시 시민권 증명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우편투표를 대폭 제한하는 법안인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법안’의 입법 처리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해당 조치가 유권자들의 정당한 투표권을 심각하게 제약하려는 의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재점화하면서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정치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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