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 이란 해상봉쇄 전격 재개…호르무즈 요충지 곳곳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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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란 남부 곳곳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사진은 4월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샤히그라자이 항구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 뉴시스.

미군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란 남부 곳곳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사진은 4월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샤히그라자이 항구에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 뉴시스.
미국이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미군은 봉쇄가 시작되기 직전 이란 내 주요 군사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도 감행했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요충지 곳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4시부터(미 동부 시간 기준 14일 오후 4시) 이란 항구 및 해안 지역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중동 전역에 미 해군 군함 20척 이상과 수백 대의 군용기가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언제든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봉쇄 개시 한 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추가 공습도 단행하며 이란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 곳곳에서 대규모 폭발이 잇따랐다. 미군이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타격을 지속하면서 대이란 공습은 나흘째 이어진 것.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남부 최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해 아흐바즈, 키시섬, 케슘섬 등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는 세 차례 연속 폭발이 감지됐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은 키시섬의 수도·전력 기간 시설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남부 케슘섬과 남서부 아흐바즈, 남부 시리크 등에서도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반다르아바스와 키시섬, 케슘섬은 모두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는 이란의 핵심 군사·물류 요충지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합의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되면서 미국이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해상 봉쇄와 함께 공습, 재정 압박을 벌이는 등 이란 전쟁이 다시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중동연구소 부소장이자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가인 케네스 폴락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지금 강압적인 소모전에 갇혀 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을 알 수 없는 고통의 한계점까지 몰아붙이려 하고 있다”며 “강압적인 전쟁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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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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