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쓴소리한 Fed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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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대국이 규칙을 따르지 않을 때 자유무역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무역에 개방적이고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는 국가의 소득이 더 빨리 올랐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을 만들거나 언급하는 것은 중앙은행 일이 아니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정부 부채에 대해서도 “지속 불가능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지금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당시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Fed의 현 통화 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이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긴축적인 정책을 더 오래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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