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풍 승자는 한국?…상호 관세 전 올해 수익률 1등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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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월까지 35% 상승
18% 오른 코스닥은 6위에
앞으로는 실물 경제 상황 주목

한국거래소 전경[출처=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전경[출처=연합뉴스]

트럼프발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 전까지 코스피가 주요국의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피는 35.26% 상승하며 주요 20개국(G20) 등 주요국 지수 31개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8.73% 오르면서 6위에 올랐다.

지수 상승률 2위는 홍콩 항셍지수로 같은 기간 23.5%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유동성 회복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탄력을 받아 코스피처럼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독일의 DAX30(20.88%)은 방위비를 중심으로 독일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에 나서면서 세 번째 순위를 받았다.

유럽연합(EU)의 이탈리아도 방산주들의 약진 속에서 FTSE MIB가 19.9% 치솟아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경우 서방의 수출 제재에도 에너지 수출이 이어지고 국외 투자가 제한되면서 내국인 개인투자자가 늘어 RTS(19.97%)가 5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는 연초 ‘계엄 선포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우려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가 바닥권에 위치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당시 코스피는 2400선을 오르내리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의 역사적 저평가 상태였다.

이후 지난 6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상법 개정안 등 각종 증시 부양책을 꺼내들면서 대외적 리스크에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상호 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앞으로는 경제 펀더멘탈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7월까지 이어졌던 증시 랠리는 대미 통상 협상 타결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결과”라며 “8월부터는 관세 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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