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 발언에 코스피 4%대 급락…증시 급락·국제유가 비상 [HK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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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2 17:32 수정2026.04.02 17:32

금융시장의 기대가 단 하루 만에 절망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뒤로한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 사실상 ‘폭탄’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백악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2~3주 안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군사적 목표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지만 종전을 기다리던 시장에는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었습니다.

◆국내 증시, ‘사이드카’ 발동하며 급락

전날 8% 넘게 급등하며 환호했던 코스피지수는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오전 10시 17분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결국 전장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5,170.27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59.84포인트(5.36%) 급락한 1,056.34에 마감했습니다.

매도세가 급격히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

◆유가·환율 급등…아시아에 책임 전가

금융시장뿐 아니라 원자재와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배럴당 97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연설 직후 급반등해 106.36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 역시 108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8.4원 급등한 1,51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를 언급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석유를 더 구매하거나 직접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을 방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 안보 부담을 전가한 셈으로, 향후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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