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버릇없어” 기존 24%서 상향 압박
협상 진전없는 국가엔 무역단절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35%의 상호관세율이 적힌 서신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을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앞서 일본에 24%의 관세율을 책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유예 연장은커녕 관세율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일본에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일본은)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관세율)를 얻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일본에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일본은 매우 강경(tough)하고, 버릇이 없다(spoiled)”고 말했다.
두 나라는 최근까지 7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일본은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 확대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태도까지 꼬집으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대해선 아예 (미국과의) 무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국가엔 ‘무역 단절’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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