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경영진 거수기 탈피, 견제 역할 입증하라”…공개주주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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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 경영진 거수기 탈피, 견제 역할 입증하라”…공개주주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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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14일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이번 서한의 핵심이 대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독립이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은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각각 30일 이내 서면 회신을 요구했다. 결과에 따라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트러스톤은 서한을 통해 독립이사회에 두 가지 사항을 공개 질의했다.

우선 지난 6월 30일 공시된 밸류업 계획(배당·자사주·액면분할) 수립 과정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의 초안에 이견을 표명하고 조율한 내역이 있는지 물었다. 또한 경영진의 ‘무차입 경영 원칙’에 대해 적절한 재무 레버리지 관점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는지도 답변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독립이사회의 역할은 경영진 안건을 단순히 추인하는 거수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난 6월 18일 이사회가 약속한 ‘견제와 감시 역할’이 실제로 작동했는지 서면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저평가의 원인을 업황 및 수익성 탓으로 돌린 논리를 반박했다. 태광산업의 ROE(2.1%)는 동종업계 평균(1.8%)보다 높으며,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21년(ROE 8.7%)에도 PBR은 0.5배를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저평가의 본질은 지난 32년간 배당을 동결하며 수익을 공유하지 않은 ‘주주정책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특히 태광그룹 상장 3사의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1.3%에 불과한 반면, 지배주주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의 배당성향은 33%로 10배에 달하는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2026년 배당성향 10%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코스피 평균 수준인 4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로드맵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치명적인 유동성 부족을 방관하는 이사회의 인식도 질타했다. 태광산업의 실제 유통주식은 약 23만 주로 코스피 평균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평균 거래회전율 역시 0.2% 미만으로 코스피 평균(1.15%)의 5분의 1에 그친다. 트러스톤은 ‘유동성 부족이 본질가치와 무관하다’는 회사의 현실 인식은 상장 시장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5대 1 이상의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를 촉구했다.

보유 자사주(24.4%)를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쓰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회피용 핑계’라고 일축했다. 주가가 PBR 0.22배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실질 가치 대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태광산업은 최근 2년간 도산공원 빌딩(200억원), 흥국생명 사옥(512억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500억원) 매입 및 대주주 자녀의 부동산 시행사 대여(1800억원) 등 부동산 관련에만 총 3012억원의 현금을 쏟아부었다.

트러스톤은 “보유 현금 3012억원을 부동산에 방만하게 쓰면서, 고작 2500억원 가치의 자사주를 핑계로 주주 지분을 희석하겠다는 것은 기존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트러스톤은 지난 8년간 소수주주를 대하는 회사의 태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간 ‘동업자 관계’가 지속 가능한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의 회신 내용을 지켜본 뒤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의 충실의무(상법 제382조의3)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화섬 및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태광그룹의 핵심 제조 기업입니다.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배당 확대 및 유동성 개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비중 조정과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견제와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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