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계획이 있었던 거다. 데뷔 1년 반만 케이(K)팝을 대표할 신 무대 제왕의 즉위식이 22일 열렸다. 투어스의 첫 단독 콘서트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데뷔 2년차라곤 믿겨지지 않는 극강의 퍼포먼스. 투어스 보유국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이들의 ‘12글자 신드롬’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여기에도 숨어있었다.
이번에도 12글자, 투어스의 첫 단독 콘서트 ‘24/7:WITH:US’다.
그룹 투어스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전회 전석 매진 사례 속, 투어스는 데뷔 불과 1년 반이란 연차를 초월한 절정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최단기간 최정상 반열에 오른 ‘찬란한 현재’를 글로벌 팬덤 ‘사이’(42)와 만끽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22일 공연에서 투어스가 선보인 노래는 무려 19곡. 더러 커버 곡이 세트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음에도 투어스는 온전히 자신들의 노래들로 가득 채우며 단독 콘서트로서 무게감 나아가 자존감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부터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 줘’,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까지 ‘12글자’로 이뤄진 투어스의 서사는 공연 시작과 중간, 끝을 장식하며 가득 찬 객석을 뜨거운 열광으로 몰아넣었다.
첫 단독공연의 설렘 또는 떨림으로 벌어질 수 있는 작은 실수조차 이들에겐 찾아볼 수 없었다. 도리어 한치의 오차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투어스는 형제 그룹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톱티어 ‘세븐틴’이 그래왔듯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지금이자 미래로서 그 자격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첫 단독 콘서트임에도 이들 무대는 전곡 자신들의 노래들로만 가득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첫 단독 콘서트로서 투어스는 블록버스터급 무대 구성으로 이들 팬덤 사이를 맞기도 했다. 초대형 와이드 LED를 중심으로 11대의 영상 리프트가 동원됐으며, 이들 정체성이기도 한 청량미를 강조하려는 듯 물 속에 있는 듯한 레이저 효과 등을 연출해 큰 호응을 샀다.
이들의 첫 단독 콘서트는 서울을 기점으로 일본 등 아시아 투어로 확대된다. 히로시마, 아이치, 후쿠오카, 미야기, 오사카, 가나가와 등 일본 주요 6개도시 13회에 걸친 재팬 투어는 이미 확정된 상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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