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설리번, 트럼프팀에 “中 사이버 위협 대비해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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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앞으로도 계속할 준비하고 있으니 지속 억제해야”
美 통신사 ‘소금 태풍’ 해킹…재무부, 트럼프 당선인 전화 도청 주장 등 잇따라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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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를 억제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미래의 어느 시점을 목표로 바로 그런 공격을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퇴임하는 설리번 보좌관은 1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임 행정부에 ‘중국의 사이버 위협’을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설리번은 “우리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그렇게 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그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래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설리번의 경고는 중국 해커들이 지난해 미국의 정부기관과 통신회사를 상대로 일련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몇 주에는 사이 재무부 고위 간부들의 컴퓨터에 침해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설리번은 “최근 해킹 사건은 범위와 규모가 엄청나며 이를 치명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에 의해 ‘소금 태풍(Salt Typhoon)’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킹 피해를 입은 기업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AT&T, T모바일 US 등 3대 통신사와 루멘 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해 9곳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초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관계위원회 행사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도청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훔쳤으며 미국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후원하는 해커가 제3업체 해킹을 통해 미국 재무부 일부 문건에 접근해 정보를 절취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방수사국(FBI) 등을 동원해 공식 조사에 나섰다고 보고했다.

해킹 시도는 지난달 8일 일어났으며 해커는 재무부 워크스테이션 및 일부 문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난달 30일 CNN 등이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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