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조 실은 美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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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이 만든 두 대의 무인 달 탐사선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고스트’는 45일 간의 비행 후 3월 초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며, 블루 고스트에는 11편의 한국 시조가 포함된 시집이 탑재되었다.

NASA는 민간 기업의 달 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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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3차 달 탐사선...45일 후 착륙 예정
한국 시조 11편 포함된 시집 싣고 달 향해
日 민간 달착륙선도 같은 로켓 실려 발사돼
NASA의 인간 달 탐사 위한 정보 제공 예정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과 일본의 달 탐사선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과 일본의 달 탐사선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이 만든 무인 달 탐사선 2대를 실은 스페이스X 로켓이 15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 텍사스에 본사를 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가 미 동부시간 15일 오전 1시 12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12분)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블루 고스트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도는 약 45일간의 비행을 거쳐 오는 3월 초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안에 있는 고대 화산 지형인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 근처다.

블루 고스트의 크기는 직경 3.5m, 높이 2m이며 안정적인 착지를 위한 발 4개가 달려 있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내비게이션, 방사선 적응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특히, 블루 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시조 작품 11편도 포함됐다.

블루 고스트는 달 표면에 착륙한 뒤 약 14일 동안의 낮 시간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달이 밤을 맞게 되면 기온이 섭씨 영하 173도까지 덜어져 작동이 멈추게 된다.

파이어플라이의 제이슨 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NASA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가 수집한 연구 결과는 미래의 우주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주 날씨와 다른 우주적 힘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 표면에 착륙하기 전에도 달로 가는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과학 데이터를 NASA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의 민간기업이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통산 3번째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의 개발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CLPS는 NASA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을 달로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파이어플라이는 CLPS의 계약업체다.

NASA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CLPS 계약을 맺은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착륙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실패로 끝냈다. 지난해 2월에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우주선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태양광 패널 등의 작동에 지장이 생겨 수명이 단축됐고, 이에 따라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한편, 블루 고스트와 같은 로켓에 실려 발사될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2.3미터 높이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는 저에너지 궤적을 채택해 달 착륙까지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이 분화구 위를 지나갈 때 하강 궤적을 잘못 계산해 지상으로 급강하하며 착륙에 실패했다.

점페이 노자키 아이스페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첫 시도에서 귀중한 데이터를 다수 수집했다”라며 “이를 10% 활용해 이번에는 성공적인 미션을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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