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9일 충남 천안 한국해비타트에서 재난·재해 이재민들의 긴급 임시거주와 취약 가정의 안정적 주거 지원에 필요한 ‘이동식주택 짓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비타트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주거 상황 개선 사업을 하는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다.
이날 봉사활동은 이형일 통계청장과 통계청 조직문화 개선을 선도하는 '정부혁신 어벤져스' 직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소정의 기부금 전달과 함께 주택의 벽, 지붕, 문짝 골조 제작을 포함하는 목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통계청의 봉사활동으로 지은 이동식 주택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통계청은 올해로 100년을 맞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준비하고, 반지하 옥탑방 등 전국의 거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24년 ‘가구주택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는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며 앞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촘촘한 복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거 취약계층의 맞춤형 복지 지원을 위한 첫걸음은 먼저 국민의 거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7월 공표되는 가구주택기초조사의 소지역 단위 주거 특성별 규모 등 주요 정보가 주거환경 개선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