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SBS
이혼 전문 변호사 박민철이 연예계 이혼의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민철 변호사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민철은 “톱스타 이혼 많이 시켰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나서서 하라고 하진 않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무리 합의 이혼이라고 해도 기일이 걸리고, 조정을 거쳐야 한다. 그 절차를 누군가는 정리해야 하니까 제가 깔끔하게 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의 이혼을 담당한 바 있다.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이동건 씨와는 개인적으로도 친한데, 아내를 소개해준 은혜를 언제 갚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혼 소식을 듣게 돼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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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3년차인 박민철은 자신의 가정사도 숨기지 않았다. “변호사는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말싸움은 안 진다”고 말하자, 출연진 이현이는 “말싸움 잘하는 남자 진짜 재수없다”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또 “아내가 세균에 민감한 성격이라 코로나 시기엔 집에 들어오기만 해도 샤워를 시켰다. 택배도 문 앞에서 소독해야 했다”며 “그땐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결국 아내와 딸만 코로나에 안 걸렸다. 저는 밖에서 놀다가 걸렸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결혼 생활과 육아에 대한 박민철의 시선도 흥미를 끌었다. 그는 “이모 부부처럼 자주 싸우는 커플이 이혼 확률이 더 낮다. 부딪히고 조율하는 힘이 세다. 오히려 성격이 너무 비슷한 커플이 한 번에 터져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단한 이혼의 세계는, 그가 단순히 ‘이혼을 많이 시킨 사람’이 아닌, 조율과 절차를 관리하는 전문가임을 보여준다. 박민철은 “내 역할은 정리해주는 것”이라며 “누군가 그 일을 깔끔하게 해야 할 때, 내가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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