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리 "6주 내 최고 회복" vs. 건들락 "침체 확률 6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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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5 07:51 수정2025.03.15 07:51

톰리 "6주 내 최고 회복" vs. 건들락 "침체 확률 6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14일 금요일>

눌렸던 스프링이 튀어 오른 것 같았습니다. 20일 만에 10%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호재들이 나타나자 폭발적 반등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조용했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끝났다'라고 보기엔 4월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등 걸림돌이 많다는 겁니다.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그렇다고 과거 더 깊은 조정을 불렀던 '경기 침체'가 구체화한 건 아닙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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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14일 아침 0.6~1.3%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끌어내렸던 여러 가지 악재를 뒤집는 호재들 덕분이었습니다.

1. 연방정부 폐쇄 없다

공화당이 만든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던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젯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셧다운 되지 않도록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화당 예산안에 대해 "심하게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트럼프가 셧다운을 통해 더 많은 권력을 잡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4일 상원 표결에서 임시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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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럼프-푸틴 통화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이 끔찍한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할 이유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옵션이 있다"라고 말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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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전날 30일 휴전안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었죠. 푸틴은 오늘 "미국과의 대화에서 상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미국과의 관계 복원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느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진전이 있는 것이죠.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사우디에서 미국과 생산적인 회의가 이루어졌다. 전쟁 종식을 위한 첫 단계에 가까워졌다. 전쟁을 신속히 끝낼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3. 캐나다 대화 분위기

캐나다와도 무역 갈등도 더 확전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오늘 총리에 취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진전을 이루었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트럼프와 통화하길 바라지만 구체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은 "미국과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관세가 철폐될 때까지 다음주와 (4월 2일까지) 그 사이에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보내는 전기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갈등을 고조시켰던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전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난 뒤 "매우,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 온도가 낮아지고 있다. 다음주에 또 다른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저는 그것이 매우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4. 재정 부양 나선 중국,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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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특별예산에 대한 정치권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녹색당은 5000억 유로의 인프라 특별예산을 책정해 12년간 쓰기로 했습니다. 인프라 예산 5000억 유로는 연방정부 지난해 예산 4657억 유로를 넘는 규모입니다. 또 국방비를 연간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35% 이하로 제한한 기본법에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안은 오는 18일 연방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입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독일이 돌아왔다"라며 "파트너와 친구뿐 아니라 반대자, 자유의 적에게도 우리가 스스로 방어할 준비를 갖췄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증시의 닥스40 지수가 1.65%, 유럽 종합지수 스톡스600이 1.14% 상승했습니다. 유로화도 장중 한때 1.09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최근 열흘간 4% 가까이 올라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중국에서도 재정부·상무부·인민은행 등 경제 부처들이 오는 17일(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 진작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2.43% 폭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12% 뛰었습니다. 최근 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을 제시한 만큼, 이를 위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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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플레 기대 치솟았지만 무시

기분 좋게 출발한 뉴욕 증시는 오전 10시 잠깐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나빴기 때문입니다.

▶헤드라인 지수: 57.9 (예상 63.0, 이전 64.7) → 예상보다 크게 하락
▶현재 지수: 63.5 (예상 64.4, 이전 65.7) → 소폭 감소
▶기대 지수: 54.2 (예상 63.0, 이전 64.0) → 급락
▶1년 기대 인플레이션 : 4.9% (예상 4.3%, 이전 4.3%)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3.9% (예상 3.4%, 이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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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3개월 연속으로 큰 폭 하락해 소비심리 위축을 나타냈습니다. 57.9는 2년 내 최저입니다. 현재보다 미래 전망에 대한 기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향후 12개월간 실업률이 오를 것이란 예상이 특히 월가가 주목한 1년(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1월 4.3%→4.9%로 상승했고, 5년(장기)은 3.3%→3.9%로 치솟았습니다. 장기 기대는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톰리 "6주 내 최고 회복" vs. 건들락 "침체 확률 6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웰스파고는 "소비자 심리는 2022년 이후 이렇게 낮은 적이 없었다. 그때와 다른 점은 이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인 단계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장기 인플레 기대가 1993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주가는 잠시 주춤했습니다. 그런 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오름세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미시간대의 나쁜 데이터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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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나 인플레 기대가 악화한 데에는 당파성이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인플레 기대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는 6.5%에 달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0.1%에 불과했습니다. 중도파는 4.4%로 나타났습니다. 미시간대 측은 "소비자 심리는 나이, 교육, 소득, 부, 정치적 입장, 지역에 따라 모든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3월 기대지수도 한 달 동안 10% 하락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시장은 데이터를 대체로 무시했습니다. 사실 이번 주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 소비자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1년 인플레 기대는 0.1%포인트 오른 3.1%에 그쳤고, 3년과 5년 인플레 기대는 변화가 없었죠. 그리고 파월 의장은 최근 "심리 데이터는 거시적 추세를 잘 예측하지 못해왔다"라고 말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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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거칠 것 없던 반등

거의 유일한 악재였던 미시간대 데이터를 통과한 뒤 시장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S&P500 지수는 2.13%, 나스닥은 2.61% 폭등했고요. 다우는 1.66% 올랐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모두 2025년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다만 오늘 폭등에도 한 주 동안 S&P 500과 나스닥은 모두 2% 이상 떨어졌고, 4주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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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설립자는 "트럼프의 관세 언급이 없는 날은 시장에 좋은 날이다. 시장은 또 정부 폐쇄가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가 관세에 대해 다시 떠드는 날에도 증시가 오르는 걸 보는 날에 바닥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시장에 (옵션 및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인해) 상당한 숏 감마(short gamma) 포지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큰 변동이 발생하면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즉 숏스퀴즈로 인해 오히려 시장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 아마도 소비자심리지수 급락에도 시장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가 이것일 수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3일 만에 30에서 22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 시장을 매도할 시점이 아닐 수도 있으며, 중립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조성자들이 숏감마 포지션에 노출되어 있을 때는 시장이 상승하면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하고요. 시장이 하락하면 기초자산을 추가 매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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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모두가 폭등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5.27% 상승했는데요. 협력사 폭스콘의 1분기 서버 매출이 전분기보다 100% 넘게 증가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다음주 18일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가 열립니다. 젠슨 황은 오후 1시 연설하고요. GTC에 참석하는 퀀텀 주식들도 오늘 폭등했습니다. D웨이브퀀텀은 47% 뛰었고요. 아이온큐, 리게티 등도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7. 예고돤 반등…지속여부는?

사실 이런 반등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어제까지 지난 2월 19일 사상 최고치에서 10.1% 급락해서 조정장에 진입했는데요.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이번 조정장 진입은 정확히 20거래일 만으로 1950년부터 따졌을 때 역대 공동 5위로 빠른 기록입니다. 이렇게 단기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술적으로, 또 계절성 측면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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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 통계를 보면 과거 20거래일 이내에 조정에 들어갔던 사례를 따져봤더니 조정장 진입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림세가 빨랐던 만큼 회복도 빨랐는데요. 3개월 뒤 수익률이 평균 8.2%, 중간값으로는 9.1%에 달했습니다.

물론 10% 떨어진 뒤 더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988년 이후 10% 조정이 15번 있었는데요. 이중 약세장(20% 이상 하락)까지 가지 않고 회복된 경우가 11번에 달했습니다. 이러면 평균 14.3% 떨어진 뒤 바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으로 떨어지면(4번) 평균 하락률은 무려 41.3%에 달합니다.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금융위기, 팬데믹 등 초대형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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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통계에 따르면 과거 10% 조정이 발생했을 때 이후 수익률의 경로는 결국 경기 침체가 발생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엇갈렸습니다. 1980년 이후 발생한 21번의 조정에서 14번은 단기 조정으로 끝났지만, 7번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원인은 모두 경기 침체였습니다. 12개월 뒤 수익률을 보면 침체를 피했을 경우 11% 올랐지만, 침체에 빠졌을 때는 1%도 채 오르지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은 한 S&P500 지수가 10% 내렸을 때 매수하면 6개월 만에 86% 확률로 이익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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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아직은 경기 침체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관세와 연방정부 고용 감소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전반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에 아직 침체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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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세 충격이 이어지면서 성장 전망이 나빠지고 있죠. JP모건은 오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은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 성장은 월 10만개(기존보다 -2만5000개)에 그치고 실업률은 4.4%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성장률 추정치를 2.2%에서 1.7% 낮추고, 모건스탠리가 1.9%에서 1.5%로 낮춘 것에 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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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트럼프가 관세 위협에 대한 현재의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거의 50%에 가깝고, 심지어 훨씬 더 큰 경기 침체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힌 데 이어,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팟캐스트에서 "일부 투자자가 침체 확률을 30~40%로 높이는 것을 보고 있는데, 나는 2025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60%가 넘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TS롬바드의 마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전망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예를 들어 우리는 정부효율부(DOGE) 활동이 얼마나 멀리 갈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의 주장과 거대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정부 지출을 그렇게 삭감하고 있다는 실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관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대해 와인 관세 200%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를 적용할지 확신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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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문제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저가매수에 나서야겠죠.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시장은 Fed 풋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급락했다. 그러나 Fed는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히 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장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시장 심리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관세 문제에 대해 "향후 3주 안에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중국, 유럽, 캐나다, 멕시코 시장이 미국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데, 이는 무역 문제 해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6주 안에 S&P 500이 사상 최고치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라면서 저가매수를 권했는데요. 시장은 위기가 끝나기 전 반등한다는 겁니다. 리 설립자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 위기는 12일 동안 지속하였지만, 시장은 위기 발생 7일째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위기가 끝나기도 전에 손실의 약 2/3를 회복했다. 많은 투자자가 4월 초까지 관망하려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위기 중에도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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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도 "이것이 기술적 조정일 뿐, 하락장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이 패닉에 빠질 때 시장은 패닉을 멈춘다. 주식 하락은 경기 침체를 위협하기 때문에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 무역과 통화 정책은 다시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S&P500 지수 5300 수준을 트럼프 풋, 파월 풋이 살아나는 시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이 약세장으로 떨어지지 않고 회복한다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다수입니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지만, 약세장을 피한 이전 24건을 분석했더니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는 데 평균 8개월이 걸렸습니다. 오는 10월 중순이 되어야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락 폭도 평균 14%에 달했습니다. 아직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지요.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의 존 콜로보스 기술적 분석가는 "매도세는 아직 초반이다. 대부분의 조정은 약 2개월이 걸린다. 주식이 과매도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시간상으로는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되찾으려면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5738)을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8. 다음주 FOMC 점도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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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18~19일 FOMC가 열립니다. 과연 Fed 풋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요? 월가 예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BMO>
▶기준금리=동결. 4.25~4.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명서=경제에 대한 평가는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에서 약간 완화될 것으로 본다. 다른 부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점도표=12월 올해 두 차례(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그런 예상이 유지될 것이다.
▶경제전망요약(SEP)=더 느린 성장(2% 미만), 더 높은 실업률(최소 0.1%포인트), 더 빠른 인플레이션(하지만 여전히 3% 미만)을 제시할 것이다.

<웰스파고>
▶기준금리=4.25~4.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명서=최근 성장과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외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점도표=여전히 올해 50bp 인하를 계속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움직임이 있다면 위험은 25bp가 아닌 75bp로 치우칠 것이라고 믿는다.
▶SEP=2025년 GDP 성장률은 2.0% 미만으로 조금 낮아질 것이다. 2025년 연말 실업률 추정치는 4.3% 유지가 적절해 보이지만, 4.4%로 높아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추정치는 2.5%에서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자회견=파월 의장이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다소 증가했다"라고 인정하는 등 약간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두 번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양적 긴축(QT)=논의하겠지만, 종료는 5월 7일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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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월가가 주시하는 지표입니다. 소매판매는 지난 1월 0.9% 하락해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한 달 감소를 기록했지요. 악천후, 그리고 LA 화재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2월에 반등할지 주목됩니다. 컨센서스는 0.7% 증가입니다.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식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상대로 나올까요. 이번 주 델타항공 등은 항공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메리칸이글, 달러제너럴 등은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다음주 제너럴 밀스, 나이키, 마이크론 등 S&P500 기업 10개가 분기 실적을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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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트럼프 풋은 5200?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는 오늘 월가의 기관투자자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다음 미국의 경기 침체 시기는?
=34%가 올해를 꼽았는데요. 이는 한 달 전인 2월 11일 설문조사(11%)보다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32%는 2026년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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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트럼프 정책이 2025년에 미칠 경제 효과는?
=70%가 "긴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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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트럼프 풋이 나올 수준은?
=32%는 S&P500지수 5200을 꼽았고요. 18%는 5400을 선택했습니다. 18%는 "트럼프 풋은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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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Fed 풋이 나올 수준은?
=25%가 5000 이하를 선택했고요. 20%는 "Fed 풋이 없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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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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