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양자컴 ETF…투자자 선택은[ETF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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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서 양자컴퓨팅 테마 ETF 첫 등장 이후
11일 4개 운용사서 동일테마 상품 동시 상장
소수종목 집중투자하거나 간접수혜 종목까지 포함
다음주 엔비디아 '퀀텀 데이' 단기 모멘텀 전망

  • 등록 2025-03-15 오전 10:00:00

    수정 2025-03-15 오전 10: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 산업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양자컴퓨팅 기술이 주목받으며 산업 성장성에 미리 투자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상품별 투자 전략은 크게 양자컴퓨팅 기업에 집중 투자하거나 전통적인 빅테크 기업에 함께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뉘고 있다.

(사진=로이터)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동시에 양자컴퓨팅을 테마로 하는 ETF를 상장했다. 앞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컴퓨팅을 테마로 하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을 상장한 이후 비슷한 상품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과 관련이 높은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키워드 방식으로 관련도 높은 종목 선별 후 상위 4종목은 15%씩, 그 외 종목은 동일가중방식으로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알파벳,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가 투자 비중 상위 4개 종목이다. 총보수는 0.45%다.

KB운용의 ‘RISE 미국양자컴퓨팅’은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란 두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카테고리별 대표기업 10종목씩 모두 20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을 보면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IBM 순으로 비중이 높고 이들 종목의 비중이 40% 수준이다. 총보수는 0.40%다.

한화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은 미국 상장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성이 높은 상위 10종목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한다. 단 시가총액이 10억달러 미만인 종목은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정동일가중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한다. IBM, 허니웰인터내셔널,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의 투자 비중이 60%를 넘는다. 총보수는 0.45%다.

삼성액티브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는 양자컴퓨팅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간접 수혜기업을 아울러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양자컴퓨팅 기업을 테마 관련도에 따라 핵심기술·관련기술·수혜기업의 3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30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은 리게티컴퓨팅, 아이온큐, 알파벳, IBM, 브로드컴 순으로 높다. 총보수는 0.50%다.

지난 11일 동시 상장된 이후 4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초반 순매수 규모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4억원, RISE 미국양자컴퓨팅 3억원,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자컴퓨팅 기업들에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가 진행하는 ‘퀀텀 데이’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7~21일(현지시간) AI 콘퍼런스 ‘GTC 2025’ 진행 중 20일 ‘퀀텀 데이’를 열어 미래 양자 컴퓨팅 기술 동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양자 기술 관련 상반기 최대 규모의 이벤트인 만큼 젠슨 황의 연설 및 최신 기술 발표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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