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박살냈다"…21조 굴리는 큰손, 테슬라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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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덴마크의 연기금이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투자 제외 목록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덴마트의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인내심은 언젠가 고갈되는 법”이라며 “우리는 이제 테슬라에 관해서 그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카데미커펜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브랜드와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2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이 펀드는 지난 금요일 성명을 통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200주를 매각하고 회사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려 외부 매니저 등도 테슬라 주식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전성기에 해당 연기금은 테슬라의 지분을 3억 크로네(약 4500만달러) 규모로 보유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테슬라가 오랜 기간 친환경 전환의 선두주자였지만,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가능성이 없는 문제’ 때문에 투자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은 테슬라의 무노조 원칙과 지배구조 문제, 머스크의 정치 개입과 잘못된 정보 유포 등을 개선 가능성이 없는 문제로 손꼽았다. 특히 최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수익률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봤다.

유럽에서는 머스크가 극우 후보를 찬양하며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테슬라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선 이후 최고를 기록한 주가는 이후 5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유럽에서는 테슬라의 무노조 원칙에 연쇄 파업이 잇따랐다. 당시 스웨덴의 테슬라 차량 수리점에서 일하던 정비사들은 임금 단체협상을 요구했으나 테슬라는 무노조 원칙을 내세워 이를 거부했다. 이후 스웨덴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섰고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도 이에 가세했다.

스웨덴 법원은 테슬라의 무노조 원칙에 반발해 차량 번호판 운송을 거부해왔던 노동조합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또한 덴마크의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펜션덴마크는 노조의 임단협 체결을 거부한 테슬라의 주식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펜션덴마크의 자산 관리 규모는 3173억 크로네(458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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