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겨냥한 트럼프…미 육사 공로상 취소에 “중대한 조치, 아카데미도 재검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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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사진|AP연합뉴스

톰 행크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명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문회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9)에게 공로상을 주기로 했다가 시상식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대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현명하게도 행크스에 대한 시상식을 취소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파괴적인, 정치적으로 깨어있는(WOKE·워크) 수상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상들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수상 예정이었던 미국 육군사관학교 공로상 시상식이 돌연 취소됐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명한 조치”라고 반겼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톰 행크스의 시상식을 현명하게 취소했다. 중요한 조치”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그 기준과 절차를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포인트 동문회 측은 앞서 행크스에게 공로상 격인 ‘세이어 상’을 주려다가 돌연 취소를 발표했다.

이 상은 웨스트포인트 초기 발전에 기여한 실베이너스 세이어(1785~1872) 대령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것으로, 웨스트포인트 교훈인 ‘의무·명예·국가’에 모범이 된 인사에게 수여한다.

톰 행크스. 사진|영화 ‘오토라는 남자’ 스틸컷

톰 행크스. 사진|영화 ‘오토라는 남자’ 스틸컷

톰 행크스는 웨스트포인트 출신은 아니지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 ‘포레스트 검프’ 등 여러 작품에서 미군 장변을 연기했고, 뉴올리언스에 2차 세계대전 기념관 건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참전용사 보호 등에 힘써온 점 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25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었지만, 동문회가 돌연 취소를 결정했다.

동문회는 “생도 육성이라는 핵심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현지에서는 톰 행크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대척점에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톰 행크스는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 대선 국면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모금 행사에 참여하는 등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1980년 영화 ‘어둠의 방랑자’로 데뷔한 톰 행크스는 영화 ‘빅’,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더 포스트‘, ’오토라는 남자‘ 등에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전쟁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필라델피아’(1993)와 ‘포레스트 검프’(1994)로는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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