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의 이탈을 대비해 후보군만 추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과 관련해서 “출처에 대해 들은 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모든 초점은 현재에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토트넘의 중요한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다. 구단과 가까운 소식통으로부터 경질과 관련한 다른 소식을 들은 바 없다”라고 경질설을 일축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토트넘은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0-2로 패하며 14위로 추락했다.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은 리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상위권 진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으나, 초반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로 리그 3경기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리그 3연승을 비롯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AZ알크마르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8강 진출의 기쁨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풀럼전 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5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는 1997-98시즌 이후 27년 만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기준 기록한 굴욕의 기록이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최저 순위는 14위다. 남은 기간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됐다. 영국 현지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탈할 경우 토트넘이 대체 감독을 물색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풀럼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매체는 “토트넘이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팀 성적에 선수들의 부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알크마르에게 고전하고 풀럼에게 패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인기를 이끌었으나, 이제는 몇몇 균열이 생기고 있다”라며 불안해진 입지를 암시했다.
다만, 로마노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해 반박했다. 로마노 기자는 경질과 관련한 소식이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직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유관’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자국에서 부진한 성적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은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구단과 가까운 소식통에서도 감독 해임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유럽대항전 성적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FA컵, 리그컵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리그에서는 사실상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낮다. 유일한 트로피 희망을 가진 유로파리그에서 오랜 무관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8강 상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