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후 원샷 경선”…韓대행 단일화 내세운 국민의힘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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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토론 두 번 후 원샷 경선”
안철수 “경선으로 최종 후보 뽑아야”
김문수 “신속 공정 단일화”
한동훈 “(한 대행은 저와) 생각이 완전히 같다”
27~28일 2차 경선 여론조사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취재단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27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의지를 피력했다.

홍 후보는 “(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4. 서울=뉴시스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4. 서울=뉴시스
이날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꼭 준비된 홍준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 및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홍 후보는 지난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한 대행 출마와 단일화 과정이 보수 후보 지지율 상승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김은희 전 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27/뉴스1 (서울=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김은희 전 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27/뉴스1 (서울=뉴스1)
김문수 후보도 이날 오전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저는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해온 후보로서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선거”라며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하셔서,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우리 당의 열망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전부터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안철수 후보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7/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7/뉴스1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소속이라고 할지라도 그 소속과 상관 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면서도 “대상이 한 총리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훨씬 더 좋은 길“이라고 했다.이어 안 후보는 “다만, 경선 도중에 참여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나서 최종 후보가 뽑히면 그때 그 후보와 경선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인천시청을 찾아 유정복 시장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27. 인천=뉴시스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오전 인천시청을 찾아 유정복 시장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27. 인천=뉴시스
이날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 않았다. 다만 한 후보는 지난 24일 “(한 대행은 저와) 생각이 완전히 같다. 저에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의 승리가 우선”이라며 후보 단일화 찬성 쪽으로 돌아선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사퇴 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이 다음달 3일이고, 공직자 사퇴 시한이 4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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