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산업단지는 땅이 아니다…중국 개발구·과학성 운영회사 기업육성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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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단지를 값싼 토지와 공장임대로만 보면 핵심을 놓친다. 기업은 건물보다 고객·공급망·인재·연구시설·전력·금융과 행정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산업단지에 기업을 모았다고 산업클러스터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국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고신기술산업개발구와 과학성은 행정관리위원회와 지방 국유운영회사가 역할을 나누며 산업을 운영한다. 관리위원회는 정책·허가·계획을, 운영회사는 토지·건물·투자유치·펀드·기업서비스와 자산운용을 맡는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중국 산업단지 경쟁력은 부지를 조성하는 데 있지 않고, 행정권한·국유자본·산업서비스를 한 운영플랫폼에 결합해 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관리하는 데 있다. 관리위원회와 운영회사는 무엇이 다른가 개발구 관리위원회(开发区管理委员会)는 지방정부 파견기관으로 토지계획, 기업등록·허가, 산업정책, 안전·환경과 공공서비스를 조정한다. 지역에 따라 일부 행정권한을 위임받아 기업의 여러 절차를 한 창구에서 처리한다. 국유 산업운영회사(国有产业运营公司)는 지방정부가 출자한 기업이다. 산업 용지와 공장·사무공간을 개발·임대하고, 펀드 투자·투자유치·인재주택·공동장비·전시·법률·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위원회가 규칙을 만들고 운영회사가 시장과 자산을 움직이는 구조다. 두 기능을 분리하면 행정 결정과 투자·운영을 전문화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위원회 정책목표와 운영회사의 재무 목표가 충돌하거나, 국유회사가 공공권한을 이용해 민간 운영사와 경쟁할 위험도 있다. 운영회사는 ‘부동산회사+산업투자자+서비스회사’다 베이징 이좡국제투자발전(北京亦庄国际投资发展有限公司·이좡국투)는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국유자본 투자 운영회사다. 2024년 중반 공개자료 기준 자산총액은 약 1230억위안(약 181억달러)였다. 디지털TV·집적회로·자동차 등 지역산업에 투자하고 기업 유치와 펀드를 연결해 왔다. 선전 룽강구 산업투자서비스그룹(深圳市龙岗区产业投资服务集团)은 약 500만㎡ 산업단지를 투자·유치·운영하며 연구원·펀드·기지와 기업서비스를 묶는다. 지방정부의 기업서비스 기능을 전문 국유회사로 만든 사례다. 광저우과학성그룹(广州科学城集团) 같은 운영사는 산업 공간과 펀드·투자를 결합하고, 지역 정책과 인재·연구기관을 기업에 연결한다. 단순 임대수익보다 기업 성장과 지역 세수·산업 가치를 함께 본다. 기업 유치는 산업사슬 지도에서 시작한다 좋은 운영사는 빈 공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사슬에서 필요한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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