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졌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것은 2023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9개월여 만이다. 권씨는 그동안 미국보다 형벌이 가벼운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현지에서 끈질기게 법적 대응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지난 27일 보얀 보조비치 장관이 권씨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