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샛별 구연우, ITF 국제여자테니스대회 단식 우승…'2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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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국제여자테니스대회 우승
랭킹 커리어하이 경신
호주오픈 예선 출전 청신호

  • 등록 2025-11-03 오후 12:05:42

    수정 2025-11-03 오후 12:05:4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구연우(CJ제일제당 소속·WTA 단식 302위)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룰레 국제여자테니스대회(W35 Loule)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구연우(사진=프레인스포츠 제공)

구연우는 2일 포르투갈 룰레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히바 샤이크(미국·WTA 531위)를 2-0(7-6(6), 6-3) 승리를 거뒀다. 2주 연속 W35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라고스(W35)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구연우는 국제대회 단식 통산 7번째 우승, W35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구연우는 이번 대회에 6번 시드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탄탄한 체력 관리를 바탕으로 정상에 올랐다. 1회전에서 엘레나 밀로바노비치(세르비아·WTA 556위)를 2대0 (6-2 6-1)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도 노에미 바실레티(이탈리아·WTA 451위)를 2대0(6-1 6-1)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2번 시드인 유스티나 미쿨스키테(리투아니아·WTA 219위)를 상대로 2대1(5-7 6-1 6-4) 역전승을 거두며 작년 W35 그루그람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준결승에서는 안젤리나 볼로슈크(포르투갈·WTA 501위)를 2대0(6-2 7-5)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미국의 샤이크(WTA 531위)와 맞대결을 펼쳤다. 구연우는 1세트 초반 연속해서 본인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0-4로 끌려 가다 뒷심을 발휘 6-6 동점을 만든 뒤 타이브레이크 끝에 8-6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이후 2세트에서도 경기 초반 1-3으로 뒤진 상태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구연우는 2세트 모두 역전으로 따내는 강한 정신력으로 세트 스코어 2대0(7-6(6) 6-3)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구연우는 WTA 단식 랭킹을 250위 안팎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며, 지난 10월 기록한 개인 최고 랭킹(294위)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연우는 올해 3월 W15 카시와 준우승을 시작으로 6월 W35 타이페이 우승, 7월 W35 모나스티르 준우승, 9월 W35 나콘파톰 우승, 10월 W35 라고스 우승까지 꾸준히 성과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포르투갈 원정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내년 호주오픈 예선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경기 후 구연우는 “2주 연속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팔 부상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단단한 멘탈로 이겨 낸 2주였던 것 같다. 단순히 운으로 이뤄낸 우승이 아니라,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아서 더욱 행 복하다. CJ 제일제당과 아식스, 윌슨, 프레인스포츠, 부모님,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구연우는 “예전에는 그렇게 큰 점수 차이가 나면 에너지가 확 떨어지고 흐름을 되찾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그래도 아직 경기 안 끝났으니까, 하나하나 하면 잡을 수 있다’는 나를 믿는 믿음과 자신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믿음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연우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재정비 기간을 갖고, 11월 중순부터 다시 국제대회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호주오픈 예선 출전을 목표로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쌓아가며, 그랜드슬램 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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